보통엄마/엄마 이야기

이사준비 1탄

보통1 2018. 9. 5. 15:34

이사준비 1탄


청소업체 선정기



-프롤로그-


입주청소는 처음 신혼집을 구할 때 한 번 해봤다.

신랑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청소업체에서는 새 집이 워낙 더럽기 때문이랬다.

화장실 천정은 여전히 누랬고, 담배냄새는 빠지지도 않았다.

찌든 때 역시 그닥 깨끗해지지도 않았었다.


그냥 대충 쓸고 닦고 한 것 같은데, 집이 생각보다 넓다며 추가 요금까지 요구했다.

처음엔 뭣모르고, 그 추가요금까지 다 줬다.



두번 째 집으로 이사올 때는 청소를 하지 않았다.

기존의 세입자가 나가면서 우리가 바로 들어오는 형태의 이사였기 때문에,

별도로 청소를 할 시간도 없었다.


집을 보러왔을 땐 참 깔끔한 것 같았는데,

그냥 너무 더러웠다.


싱크대 손잡이는 찌든때가 끼다 못해 초록색으로 변색되어 있었고,

렌지 후드는 언제 닦았는지, 닦은 흔적이 전혀 없었다.


찌든 렌지 후드를 열심히 닦아내고,

싱크대 손잡이들을 박박 닦았다.


싱크대 손잡이는 아무리 닦아도 깨끗해지지 않았다.



마루 역시 아무리 스팀청소기를 밀어도 깨끗해질 기미가 없다.



바닥도, 싱크대 손잡이도 그냥 포기했다.

이 집에서 2년만 버티면 새 아파트로 이사가니, 그냥 2년만 참고 살자고.


그리고 드디어 새 아파트 입주 날이 확정됐다.


입주 청소를 한번 해본 경험으로 수 많은 고민이 생겨났다.

셀프로 입주청소 하려고 알아보기도 무척이나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더라.


그래서 청소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청소업체 선정과정-


1. 지역카페에서 유명한 청소업체

제일 먼저 알아봤던 건 지역카페에서 유명한 청소업체였다.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고, 비싸지만 만족도가 매우 높은 업체!


알음알음 블로그를 찾고 카톡으로 예약 문의를 남겼다.


그런데!


내가 들어갈 평수대는 당분간 입주청소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세상에 맙소사.



2. 다이사를 통해 견적받기

지역카페 이사 관련 글들에 간간히 다이사를 통해 견적받고 이사했다는 댓글들을 보았다.

차승원이 광고모델로 나온 다이사.


그래서 나도 다이사에 이사, 청소 견적을 남겼다.


근데 왠걸,

이사 날짜가 모두 마감되었다는 팝업이 뜨는게 아닌가?

손없는 날이고, 이사를 많이 하는 시즌인가.

나는 어쩌나 하고 있는데.



다이사에서 전화가 왔다.

알고보니 이사 자체가 마감된게 아니라, 이사 견적 접수가 마감된거라고,

내일 오전에 다시 전화해서 접수해주겠노라고.

이사날짜와 청소 희망일자를 말하고 이사 업체 3군데, 청소 업체 2군데 정도 견적을 요청했다.



3. 계약하기

그렇게 접수하고 두 군데의 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먼저 처음 전화 준 업체의 경우에는

연세가 있으신 것 같은 남자분이 전화를 주셨다.


그리고 전화를 통해 몇가지 설명을 조곤조곤 설명해주셨다.

첫 번째, 청소 불가능한 구역과 청소가 가능한 구역 및 어느 부분까지 청소를 해주는지.

두 번째, 추가비용 없고 계약 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두 번째 업체는 젊은 남자가 전화를 줬다.

전화와서 별도의 설명도 없이 해당 평수는 금액이 얼마입니다.

라는 말뿐이 추가적인 설명이 없었다.


읭? 이게 설명의 다인가 싶어서

추가 비용은 없나요? 라고 재차 질문하니

그제서야 뭐 피톤 치드를 하면 뭐가 얼마고, 뭐가 있다.

두루뭉술한 설명뿐...



그리고 나는 처음 전화 준 업체와 계약했다.


아! 그리고 이 업체와 계약한 또 다른 이유는,

문자 끝에 꼭 고맙습니다 라는 문구를 부여주셨다.



비록 그게 형식적일지라도,

전화상으로 느껴지는 본인보다 훨씬 어린 사람에게도 충분히 존중해주시려는 그런 마음이 느껴졌달까?



물론, 청소를 해보아야 업체 선정이 성곡적이었는지 알 수 있겠지만!


청소도 잘 마무리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