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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막내딸.
늦둥이로 태어나 고종을 쏙 빼닮은 외모로 고종의 사랑을 듬뿍 받던 사랑스러운 고종의 막내딸,
너무나도 총명하고 현명했던, 고종이 지켜내고자 했던 망국의 꽃.
태어나서도 몇 해 동안이나 이름조차 가질 수 없었던 존귀한 존재.
조선의 아이로 키우고자 했던 고종의 열망, 그러나 처참히 무너져 내린 고종의 꿈.
고종이 지켜내고자 했던 유일한 희망. 고종의 마지막 소망.
고종의 죽음 이후, 그녀가 얻게 된 '덕혜'라는이름. 그 이름과 맞바꾼 일본으로의 강제 유학.
어느것 하나 그녀의 뜻대로 살아지지 않았던, 답답하고 고달팠던 삶.
원하지 않았던 결혼과 이혼, 딸의 죽음과 정신병원 감금.
가장 존귀한 존재로 대접받고 사랑받고 추앙받아야 할 조선의 마지막 황녀가 가장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던 이유.
어느 것 하나, 온전히 자신의 것일 수 없었던 일본에서의 삶.
늦어버린 귀국.
망국의 황녀로 태어난 것이 죄였고, 총명한 것이 죄였으며, 조국을 가슴에 품었던 것이 죄가 되었던 사람.
덕혜옹주.
재미남, 슬픔, 역사적 조명이 좀 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음.
다음 책은 알렝 드 보통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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