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이야기
+ 878일 어제 오후에 아이와 놀이터에 다녀왔다.집근처에 있는 놀이터는 모래바닥에 미끄럼틀 3개, 시소 하나가 고작인 작은 놀이터라좀 멀더라도 큰 놀이터로 갔다왔는데. 여기가 얼마 전에 물 놀이터로 개장을 했던 터라 시설이 바뀌면서 참 좋아졌더라.아이가 신나게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시소도 타고 놀다가 집에 오는 길. 아이가 힘들다며 안아달라고 했다.임신 초기, 서서히 시작되는 입덧으로 힘들어서 13킬로나 되는 아이를 잠깐씩 안아줬다 내려놨다 하는데.안아주는게 영 힘들어서, 업어주겠노라 했다. 안고, 업고, 걸어가다가 또 다시 업고.그렇게 가다가 힘이들어서, 아이에게 말했다. "엄마 좀 힘들어.."그러자 아이가 "걸을까?"라고 물어봤다. 아이의 반응에 사실 좀 놀랐다. 아직은 28개월, 힘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