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일된 우리 쪼꼬미의 일상 이야기
쪼꼬미는 13개월 무렵부터 문화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 가는 수업.
가기 전에는 집에서 같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잘했는데 왜 맨날 문센 가서는 처음 인사 노래에 얼음이 되는지.. : )
그런 쫄보 쪼꼬미가 문센에서 선물로 뜰채 낚시 장난감을 받아왔다.
근데 이 물고기가 너무 생동감 넘치게 생겨서, 같이 욕조에 들어가 있으면 무서운거다.
그래서 저렇게 따로 바가지나 세숫대야에 담아주면 조금 갖고 놀기는 하는데, 무서워서 계속 "응~응~" 하는 소리를 낸다.
그러면서도 갖고 놀고 싶은 마음은 있어서 치워버리면 달라고...
물고기를 뜰채로 잡으면 또 엄청 기뻐했다가, 막상 무서우면 칭얼거리고 알 수 없는 쪼꼬미의 마음.
이쯤에서 살펴보는 쪼꼬미의 발달 사항
-애착 이불이 생겼어요.
-애착 이불이 없으면 잠을 못자요.
-이불은 야삐, 토끼는 아끼, 코끼리는 뿌, 말은 히이힝, 새는 구구, 사자는 어흥, 고양이는 야옹 등 동물의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동물 소리를 흉내내요.
사실 이건 동물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울음 소리로 알려줬던 건데, 요새는 이렇게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그 동물에 맞게 흉내를 내더라구요.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을 보자마자 울어요.
전에는 병원에 가도 잘 안울었는데... 지난 봄 코감기로 병원을 몇번 갔더니, 이제 의사 선생님만 보고도 우네요. ㅠㅠ
주사 맞추려고 누워도 울어요 ㅠㅠ
-혼자서 점프를해요.
-붕붕카를 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전에는 붕붕카를 타고 뒤로만 갔는데, 이제는 앞으로도 나아가네요.
-자동차는 빵빵, 앰뷸런스는 애앵애앵, 소방차는 삐뽀삐뽀
차를 보고 구분해요.
-소꿉놀이를 해요.
-엄마를 따라 화장품 바르는 흉내를 내요.
-좋아하는 노래가 생겼고, 노래를 따라 불러요.
-15개월 접어들며 배꼽을 파기 시작했어요.
인터넷 검색이나, 소아과 선생님께 여쭈었을 땐 한참 신체에 호기심이 생겨 배꼽을 판다고 해요.
제가 가는 소아과 선생님께서는 아이를 혼내거나, 손을 탁 잡아채거나 하지 말고 관심을 다른데로 돌려주라고 하셨어요.
-드디어 정착할 소아과를 찾았어요.
그 전에는 맞는 소아과를 찾으려 병원만 4군데를 다녀봤는데.
이리저리 방황하다 결국 쪼꼬미가 처음 다녔던 소아과로 정착했어요.
병원에 한 번 가려면 버스타고 가야하는 힘든 여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쪼꼬미에게도 저에게도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간만에 육아 일기를 쓰며 쪼꼬미의 발달 사항을 적어보니,
이게 시기에 맞게 잘 크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하루 하루가 달라지는 아이를 보면서.
참 많이도 컸구나 싶네요.
뭐, 조금 느리면 또 어떤가요
조금 천천히 걸어가면 되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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