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먹는 즐거움

부천역 쭈사모

보통1 2010. 7. 3. 10:09



쭈사모에 다녀왔다.
부천역을 숱하게 돌아다니면서도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었던 쭈사모.

들어가본적이 없었던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나는 쭈꾸미를 싫어한다.
낙지는 다리만 먹고, 오징어는 몸통만 골라먹고, 문어는 거의 손도 안대는 안그렇게 생겼으면서 은근히 그런
까탈스러운 입맛 때문에 머리통과 다리가 하나로 합쳐져 분리되지 않은 채 냄비속에서 자글자글 끓어가는
쭈꾸미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쭈사모의 쭈꾸미를 먹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리도, 머리통도 다 분리해서 나온다. 더군다나 머리통에 있는 먹물을 빼내고 머리통도 한입크기로 먹을 수 있게
잘게 잘라주기 때문이다.

오빠랑 둘이서 불쭈꾸미 2인분을 시켰다.
매운 메뉴이니 매운 맛을 좀 가시게 해 줄 누룽지탕까지 겸해서.

맛있다.
쭈꾸미 양념의 매운맛을 누룽지탕이 조금 식혀주면서 맛있게 입맛을 돋운다.
소주한잔 걸쳤으면 금상첨화였을테지만,
그 뒤로 영화를 보기로 했었으니 소주는 패스하고

불쭈꾸미 2인분에 누룽지탕 하나, 비싸지도 않은 15000원에 배부르게 포식하고 나왔다.
오빠랑 둘이 매운게 당길때 종종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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