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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호주 신혼여행 1탄

보통1 2016. 11. 18. 22:18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신혼여행 1탄 - 신혼여행지 정하기

 

 

다들 꿈꾸는 신혼여행지가 한 두 군데쯤 있지 않으세요?

 

 

전 결혼한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었는데, 아직도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그 때의 설렘을 잊을 수가 없네요.

 

 

결혼 준비가 더 없이 수월했던 저에게 신혼여행지 결정은 참 어려운 문제였지요.

 

 

신혼여행은 그냥 훌쩍 떠나는 배낭여행보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요.

 

 

결혼식이 끝나고 지친 몸으로 떠나는 여행이기 때문에,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를, 또한 관광위주의 여행 형태보다는 휴양지를 많이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저나 남편은 휴양지를 선호하지 않아요. 그게 아직도 동남아를 한 번도 못가본 계기이긴 하지만, 제가 신혼여행지를 결정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날씨였어요.

 

 

추위를 많이 타는 저와, 더위를 많이 타는 극과극의 성향을 가진 남편, 우리 둘을 만족 시킬만한 여행지.

 

 

그리고 너무 휴양지가 아닌, 적당한 관광과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그렇게 저의 신혼여행지 찾기가 시작됩니다.

 

 

제가 꿈꾸던 신혼 여행지는 그리스 산토리니였어요.

 

 

파란 바다, 지평선이 구분되지 않을 만큼 파란 하늘, 하얀 건물.

포카리스웨트 광고에서 보았던 하얀 원피스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어여쁜 언니가 라라라라~하며 지나갈 것 같은 풍경.

 

 

 

왜인지 알 수는 없지만 꼭, 결혼하면 저기로 신혼여행 가야지 생각했던 장소랍니다.

 

 

근데 신혼여행이라는게, 결혼 시점의 날씨, 우기, 비행 시간 등 상당히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원래 제가 결혼하려던 시즌의 그리스는 비수기에 우기였어요.

 

비오는 날을 너무 싫어하는 저는 그래서 산토리니는 슬프지만 마음을 접었어요.

 

 

 

그 다음으로 생각했던 신혼여행지가 프랑스 파리입니다.

 

 

파리는 꿈의 도시에요.

 

 

산토리니처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살면서 반드시 한 번은 가보리라 버킷 리스트의 한 도시이기도 하구요.

 

 

 

 

결혼 날짜를 확정 지은 후 파리를 가자 마음 먹었을 때는 실제 비행기표랑 숙박까지도 알아보고 있었어요, 여기저기 돌지 않고 파리에만 있으리.

 

 

그저 도시에 일부처럼 일주일간을 살다오자 맘먹고 찾아보던 와중에, 언니가 한 마디 했죠.

 

 

"넌, 겨울의 유럽이 얼마나 추운지 모르지? 날씨 좋을 때 가서 에펠탑 보며 맥주 한 잔 해야 좋은데."

 

 

아... 저 추위도 엄청 많이 타요. 게다가 추운 겨울에 짐까지 한바탕 챙겨들고 파리로 떠날 생각하니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파리도 마음을 접었어요.

 

 

그 뒤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어디로 갈까? 결혼 휴가처럼 휴가를 길게 쓸 수 있는 날도 드무니, 최대한 멀리가고싶다. 어디로 가야 후회가 없을까?

 

 

남편과 저 둘 다, 바다만 보고 있는 휴양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관광도 하면서 신혼여행으로 적합한 곳을 찾다 결정한 곳이, 호주.

 

 

 

 

 

 

 

그렇게 정 반대의 계절, 마음도 몸도 가볍게 떠날 수 있는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호주로 떠나게 됩니다.

 

호주에서의 본격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