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너희들의 일상

고관절 탈구

보통1 2016. 11. 16. 22:13

신생아 고관절 탈구

 

선천성 혹은 발달성 고관절 탈구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

 

저는 출산 전 읽었던 책에서 허벅지 주름이 비대칭인 경우 병원에 방문해 상담이 필요하다 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어요.

 

고관절 탈구를 간단히 정의하면

 

골반 안으로 들어가 있어야 하는 다리의 출발 부분이 밖으로 빠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

 

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선천성 고관절 탈구 보다는 발달성 고관절 탈구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고관절 탈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해요.



다만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압박을 심하게 받으면 생기는게 아닌가 하고 추측만 할 뿐이라네요.



또한, 남자 아이 보다 여자아이에게 더 많이 발생하지만 이 또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해요.



고관절 탈구의 경우 허벅지가 잘 벌어지지 않거나 -혹은 벌릴 때 아파한다거나, 불편해하는 경우-, 눕혀서 무릎을 세웠을 때 무릎 높이가 다르거나 허벅지 주름이 다른 경우 또는 다리 길이가 다른 경우 의심해 볼 수있다고 합니다.

 

 

저희 아기도, 3개월 되던 날 고관절 탈구 검사를 했어요.

 

저희 아기는 허벅지 양쪽 주름이 달랐어요.
무릎 높이, 다리 벌어짐, 다리 길이는 모두 정상이었지만 허벅지의 양쪽 주름이 심하게 달라요.

 

근데, 허벅지 주름이 처음부터 다른건 아니었어요.

 

갓태어났을땐 똑같았던 허벅지 주름이 한쪽은 3개월이 되갈 무렵 거의 다 펴지고 큰 주름 하나만 남았는데, 다른쪽은 여전히 그대로더라구요.


처음엔 서서히 펴지겠지 했던게 확연히 차이나니까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미친듯이 검색했습니다.

 

보통 허벅지 주름만으로 탈구라고 하지는 않는다는 희망적인 글들도 있었지만 간혹 가다 안타까운 아기들의 사연도 있어서 소아 정형외과가 있는 병원을 찾아 내원했어요.



빨리 발견하면 수술까진 아니더라도 교정기 선에서 끝날 수 있단 생각에 정말 바로갔어요.



가서 엑스레이, 초음파, 의사선생님의 촉진까지 한 후에 탈구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다만 엑스레이 상 한쪽 골반의 각도가 더 높은데 이런 아기들은 골반이 약한 경우라며 기저귀 요법을 하자고 하셨어요.



아기들은 다리를 쭉 펴주는 것 보다, 개구리마냥 디귿자로 벌리고 있는게 골반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준대요.

 

그래서 저희 아기는 3개월간 저렇게 불편하게 허벅지 부근에 천기저귀를 두툼하게 덧대고 생활하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쭉쭉이도 다리를 잡아 당기는 것도, 혹여 발 딛고 서는것도 혹시나 좋지않을까 싶어 아무것도 안했고, 어른들께도 하지말아주시길 말씀 드렸어요.



참고로 쭉쭉이는 좋지않아요.

 

얼마나 불쌍했는지 몰라요.

 

지금은 다행히도 골반이 많이 좋아져서 6개월차에 기저귀 요법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아직 골두 씨앗 뼈라고 하는게 자라지않아서 돌 무렵에 가서 또 다시 검사를 해야해요.

 

정말 육아는 산 넘어 산인것 같지만, 큰 문제 없이 잘 자라고 있는 저희 아가에게 무한 감사를.



아마 제가 이 글을 쓰는 이 와중에도, 많은 어머님들이 저와 같은 걱정을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불안하시다면, 꼭 소아정형외과 찾으셔서 검사받으세요.



인터넷 백번 검색해도 병원 한번 다녀오는게 훨씬 마음 편해요.

고관절 탈구는 소아과나 일반 정형외과가 아닌 소아정형외과를 가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해요.

http://www.kpos.or.kr/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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