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인 저는 연고 하면 후시딘, 마데카솔, 버물리 정도 밖에 몰랐어요.
사실 어디가 좀 다쳐도 연고도 잘 안바르고, 모기에 물려도 잘 안바르니 집에 잘 있지도 않았는데.
아기를 키우다보니, 어느새 연고가 하나 둘씩 늘어나네요.
지금부터 19개월차 딸내미 연고를 모두 보여드리겠습니다.
떼샷입니다.
많기도 하여라,
근데 여기에도 신신제약의 물린디키드 크림과 버츠비 레스 큐 오인트먼트는 빠져있네요.
비판텐
먼저, 아기 엄마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비판텐이에요.
아기 엉덩이에 기저귀 발진이 생겼을 때 많이들 발라주시죠.
기저귀 발진 뿐만 아니라 찢긴 상처, 유두 균열, 급.만성 피부염, 습진, 피부궤양, 상처, 화상, 욕창, 햇볕에 탄 데에 바를 수 있대요.
거의 만능 연고 같아요.
전 이거 가끔 기저귀 때문에 빨개져서 거기다 바르거나, 요즘 입 옆에 침독같은게 올라와서 거기에 발라주고 있어요.
비판텐은 스테로이드, 방부제, 색소, 향료가 안들어 있어서 안전하게 바를 수 있어 좋아요.
저희 아기는 기저귀 발진이 심하게 난 적은 없지만, 가끔 엉덩이나 똥꼬가 빨개지면 발라주는데 효과가 좋더라구요.
비판톨
비판텐과 같은 제약회사인 바이엘에서 만들었어요.
저 회사 다닐 때, 바이엘과 같은 건물에 있었는데.. ㅎㅎㅎㅎㅎ 바이엘은 맥스포스퀀텀이라는 개미약을 만들기도 하죠. 이게 또 아주 좋아요.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께요.
지난 겨울에 아기 입술이 터서 세로로 찢어지듯 갈라진적이 있었어요. 그 때 남편이 약국에서 사온건데, 튜브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짜서 슥슥 발라주면 되요.
제가 발라보니까 제형은 좀 꾸덕?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요새 딸내미 입 옆에 오돌토돌 하게 올라온 부분에 수시로 발라주고 있어요. 어떤 약사님 블로그에서 봤는데, 비판텐이 피부 재생을 도와준다고 하더라구요, 비판톨의 경우에는 입술에 바르기 좋게 제형만 바뀐거라 하셔서 입 옆에다 수시로 발라주고 있는데.
바르고나면 빨간게 좀 가라앉아요.
리도멕스
이것도 유명하죠.
전에 아기 얼굴에 모기 물렸는데, 눈을 못 뜰 정도로 심하게 부어올랐던 적이 있어요. 그 때 병원에 가서 처방받아온 약입니다.
리도멕스는 습진, 피부염군, 양진군, 벌레물린데, 건선, 손 발바닥 농포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벌레 물린데 금방 가라앉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기 입 옆에 침독이 좀 심하게 올라왔을 때랑 땀띠가 심하게 났을 때 발라봤는데, 금방 가라앉더라구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다른 엄마들도 침독에 많이 발라주시더라구요.
그러나 안전하긴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첨가하고 있죠.
박테로신(박트로반)
이건 박트로반이라고 하죠.
벌레에 물리기만 했을 땐, 리도멕스. 벌레에 물렸는데 긁고 진물이 나온다면 박트로반을 바르라는데, 아직 발라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이건 저희 아기가 배꼽 팔 때, 의사선생님이 혹시라도 상처가 나거나 하면 발라주라고 처방해주셨어요.
근데 이건 한 번도 발라본 적이 없어요, 아기 아빠가 종종 바르네요.
참고로 이 것도 소량의 스테로이드가 첨가되어 있는 걸로 알아요.
데스오웬과 맥시덱스 안연고
이건 저희 아기 입 옆에 났던 접촉성 피부염 때문에 처방받아왔던 것 들이에요.
맥시덱스 안연고는 먹어도 되긴하지만, 그래도 엄마 마음 그렇지 않다며 아기가 낮잠 잘 때랑 밤잠 잘 때 두번 발라주라고 하셨었어요.
의사선생님이 여자분이셔서 그런가, 엄마들 맘을 잘 알고 계시더라구요. ㅎㅎ
처음엔 맥시덱스 안연고를 2주정도 발랐는데,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가서 처방을 달리 받아왔던게 데스오웬이에요. 이건 로션 같은 제형이에요. 잘 발리구요.
데스오웬 바르고 괜찮아졌었는데, 코감기 걸려서 입 옆에 수시로 닦아주면서 다시 올라왔어요.
감기때문에 병원에 갔었는데, 원래 진료를 봐주시던 원장님이 안계셔서, 다른 원장님께 진료를 봤거든요.
그 때 입 옆에 올라온 것 때문에 말씀드렸더니, 증상이 심하지 않고 염증이 있는게 아니라서 스테로이드 처방을 안해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 감기가 낫고, 침 흘리는 횟수가 좀 줄어드니 괜찮더라구요.
근데 아직 완전히 낫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좀 심해질 때만, 제 임의로 리도멕스를 발라주는데, 잘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네요. ㅜㅜ
둘 다, 스테로이드 연고이고 리도멕스처럼 완전 순한 단계의 연고는 아니에요.
두 가지 연고는 꼭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셔서 바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티티베
이건 저희 딸 아이 알레르기 올라왔을 때 처방받아왔던 거에요.
이 것도 스테로이드 연고구요, 알레르기 올라왔을 때 바르고 금방 가라앉았어요,
티티베는 습진,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 유사 건선, 편평태선, 가려움발진 및 건선에 바를 수 있는 연고에요.
이건 성인 4주이상, 소아의 경우 3주이상 바르면 안된다고 써 있어요.
사진엔 없지만 칼라민 로션
이건 땀띠랑 짓무름에 바르는건데, 땀띠가 심하지 않을 때 발라주면 금방 잘 가라앉아요. 근데 좀 심하게 올라오면 효과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잘 말리지 않으면 옷과 손에 묻어서 잘 안바르게 되는 것 같아요. ㅜㅜ
물린디키드
이건 아기 모기 물렸을 때 약국가서 사온건데요. 바르면 약간 화~한 느낌이 있어요. 생후 1개월부터 쓸 수 있다고 되어 있구요.
거의 다 써가는데, 저희 딸은 이거 발라도 내내 긁어 상처가 엄청 났었어요. 아기용이라 순해서 그런가 그닥 효과가 없나봐요.
마지막으로 버츠비 레스 큐 오인트먼트
이게 여기저기 쓰기 좋고 약간 호랑이 연고 같은 느낌이라고 해서 아기 멍든데나 상처난데 바르려고 남편이 사왔었는데.
이 제품은 컴프리가 포함되어 있는데, 컴프리에 포함된 pyrrolizidine alkaloids(PAs)가 간 기능 손상과 발암물질로 확인되어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네요.
그래서 사놓고 한 두번정도 썼나봐요.
되게 호랑이 연고 같은 느낌이라 팡팡 쓰고 싶었는데, 혹시라도 싶은 마음에 무서워서 못썼어요.
저희 아기는 알레르기랑 피부염 때문에 스테로이드 연고가 많네요.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스테로이드를 2주이상 쓰면 곰팡이균이나 이런 균에 감염되기 쉽다고. 그래서 오래 쓸 수 없다고.
전 스테로이드 연고를 쓰는 것에도 크게 거부감은 없어요. 물론 적게 쓰면 좋겠지만, 괜히 스테로이드가 찝찝하다고 일반 로션이나, 스테로이드 없는 연고로 좋지 못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 보다는 아기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치료해주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의사선생님 처방 하에 안전하게 사용해야겠지만요.
이렇게 말하지만 리도멕스는 그냥 막 쓰고 있네요. ㅎㅎ 그래도 피부염은 많이 좋아졌어요. 왜 더 아기 때도 안흘리던 침을 요새 그렇게 흘리는지. 수다가 늘면서, 말이 잘 안되서 그런가 침을 엄청 흘려요,
왜 아기 피부 좋다고 막 그러는데... 그거 다 거짓말이에요. 지금 그나마 좋은 피부 만들기까지, 얼마나 맘고생 심했나 몰라요.
아기들 모두 꿀피부가 되는 그 날까지.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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