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보는 즐거움

2012

보통1 2010. 7. 5. 10:36

2012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2009 / 캐나다,미국)
출연 존 쿠색,아만다 피트,치웨텔 에지오포,탠디 뉴튼,올리버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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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시간 반이나 되는 어마어마하게 긴 영화.
여느 재난 영화에서 나올 법 한 극적인 요소는 다 갖춘 영화.
이제부터 2012 리뷰에 들어가보자.




-위험을 알고도 막지 못했다.
보통의 재난 영화들의 큰 특징은 위험을 감지한 인물이 위험을 알려줘도 다들 콧방귀만 뀐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조금 다른 이유는, 모두들 박사가 이야기한 재난에 대해 귀기울이고 꾸준한 대처를 해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속에서는 엄청난 재앙을 막아내지 못한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엄청난 자연의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사람들의 나약함을 영화는
엄청난 CG를 통해 잘 그려내고 있다.



-왠만한 재난영화에서 나오는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
이 영화도 결국엔 재난영화. 왠만한 재난 영화에서 나올법한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다.
엄청난 위험속에서도 주인공 가족은 털 끝하나 다치지 않고 온갖 위험을 속속 피해가는 엄청난 행운과
해체됐던 가족이 이와 같은 위기를 겪음으로 다시 합쳐지는 가족애적인 요소,
그게 누가 되었건간에 주인공 가족을 살려내고 자신은 죽어가는 희생정신,
거기에다 극적으로 살아남는 사람들이 새로 펼쳐나가는 희망까지.

왠만한 재난영화에서 나올법한 요소를 똑같이 갖춘 영화.
뭔가 다르겠거니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수도 있을 것 같다.



-전세계 정상급 고위간부들만 알고있던 위험. 이사람은 알고있었다.

사실 좀 정상은 아닌것 같다.ㅋㅋㅋ
이사람 웃겨서 그냥 꼭 넣어줘야 할것 같아서. 이사람은 전세계 정상급(각국의 대통령이나 수상들) 고위간부들만
알고 있던 위험을 미리 알아차렸다. 웃긴 만화로 만들어 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자기가 직접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으로도 내보냈다. 마지막엔 옐로스톤이 폭발하는 장면까지 생생하게 생중계하다 장렬히(?) 죽음을 맞이하는
정말 웃기지만 뭔가 괜찮은 사람.ㅋㅋㅋ
어느 재난영화에나 이런 괴짜같은 사람 한명 꼭 있는듯!


-국민들과 같이 죽음을 택한 '영웅'이 된 대통령
미국의 마지막 대통령이 되는 사람. 늙은 정치가 보다는 젊은 과학자가 더 필요할거라며 자신의 생존티켓을
양보하고는 국민들의 옆에서 국민들을 돌보다 죽어가는 '영웅'이 된 대통령.
이 영화속 감동의 한 요소인듯!

 

-그런데 이 영화가 조금 화가 나는 이유

이 영화는 그렇듯 보통의 평범한 재난영화가 크게 다를게 없다.
다른게 있다면, 위험을 알고도 막아내지 못했다는 사실과 보통의 재난 영화와 다른,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남는게 아닌
선택받은 자들, 즉 절대권력을 손에 쥔 사람들과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불하고 자신의 생존티켓을 구매했던
전 세계의 부자들만 살아남는다는 기가막힌 사실.

물론 그런 돈도 없고 겨우 400권 가량의 책 판매율을 자랑하는 볼것 없는 작가 가족이 살아남기는 하지만
대체로 이 노아의 방주에 오른 사람들은 전 세계의 부자들, 각국의 수장들이니.
영화보며 넌지시 한마디 던졌다. "우린 죽어야되는거야?"라고.


-그래도 볼만한 영화
그래도 이 영화는 꽤나 볼만한 영화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자연을 너무 괴롭혀서 벌을 받게되는 다른 영화와는 조금 다른 이유에서 지구 종말을 맞게 되는데
그 점이 꽤나 흥미롭다.
여태 내가 봐왔던 재난 영화 중에서 영상도 가장 훌륭하고, 살아남게 되는 이유도 어쩌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되는
영화!

재밌다.
별 다섯개에, 네개 반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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